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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VIBE바이브] 유저의 노동을 줄여주는 VIBE

으삼누 2021. 1. 8. 16:38

으누 뭐하누? 브랜드 분석하는데여?

두번째 이야기 [네이버 VIBE 뮤직]

/기존과 색다르고, 내가 할 일이 적어서, 편한, 그래서 더 좋아지는 VIBE/

 

 


제가 VIBE에 빠져버린 이유,,이야기 해 볼게여. 후하후하

VIBE는 "내 음악 취향을 기반으로 노래를 추천 및 재생해주는 음원 어플" 이에요.

 

"취향을 기반으로 추천"

이 말은 정말 예~~~전부터 많이 나왔고, 빛 좋은 개살구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왜냐면, 그동안 다른 어플리케이션에서 추천해주는 음악들은

전혀,,totally,,completely,,,저의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바이브VIBE는 뭐가 그렇게 달랐는지!

왜 오래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음원스트리밍 서비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3가지!

멜론, 벅스, 지니

그런데, 이 어플의 차이점을 설명하실 수 있으신 분 계신가요?

저만 못하는 건가요? 난 모르겠던데!!

멜론은 카카오 이모티콘 받을 수 있고 (지금도 가능한가? 그건 모르겠다),

아이돌 음원 스트리밍은 여기서 하고, 명실상부 1위 브랜드라는 거

 

벅스는 UI가 예쁘다는 거, UI가 예뻐,,,가사 캡쳐하면 예뻐,,,움,,또,,,,,,ㅎ,,,,

 

지니는 KT 통신사 할인을 받을 수 이찌! 왜냐면 내가 KT를 사용하거든요,,이거 말고 다른 특징이요?? 움,,,,,,

 

약 3~4년 동안 벅스와 지니를 썼지만, 둘의 차이점 하나 구분하지 못합니다.

이 정도면 제 잘못이라고만 하긴 어렵지 않나요?

 

 

어쩐지,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던 거지!

멜론, 지니, 벅스의 시장 점유율이 2018년 12월만 해도 73.9%였는데,

1년이 지나 2019년 11월에는 67.5%로 쭉쭉 떨어졌다.

특히 절대강자 멜론의 점유율은 40% 밑으로 뚝 떨어졌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취향기반 음원서비스인 플로(FLO)와 바이브 (VIBE)의 점유율이 쭉쭉 늘고 있다는 것.

이 둘의 점유율 합은 2018년 12월 16.3%에서 2019년 11월 27.2%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음원서비스 시장의 점유율이 1년 사이에 휙휙 바뀐 것을 보고 우리는

"음원서비스란, 프로모션과 함께 왔다가 프로모션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음원 서비스에 충성고객보다 유목민이 많을 수 밖에 없던 것은 당연하다.

 

이 빅3가 다른 것으로 갈아탈 수 없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있지 않았으니까.

3년을 쓴 나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프로모션을 따라 옮겨다녔으니까.

 

나같은 음원서비스 유목민들의 유목과정을 작성해보았다.

(※ 여기서 잠깐! 이런 과정을 고객여정이라고 하는데,,

고객여정지도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이 링크를 타고 구경오시라요😉)

 

 

가장 처음에는 어떤 사이트든 굉장히 매력적인 이용 가격을 제시한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엔 벅스의 UI가 예뻐서 벅스를 이용했다.

첫 이용 프로모션이 끝나고 나니, 내가 사용하는 신용카드 프로모션을 했다.

그래서 한번더 이용하고 나니, 더이상 벅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없었다.

그래서 통신사 할인이 되는 지니로 아쉬운 마음 하나 없이 갈아탔다.

움 근데 또 프로모션 기간이 끝났다.

아..또또또! 이번엔 어디로 갈아타냐 귀찮아 죽겠다..

안그래도 요즘 플로나 바이브로 갈아타고 싶었는데 잘 됐다.

 

게다가 요즘은 OCR기술로 재생목록 이사도 너무너무 쉽게 되니,

다른 음원서비스로 갈아타는 데 생기는 진입장벽이 너무 낮아졌다.

바이브로 갈아타자! 결정 완료.

 


사용할 수록 나는 플로나 바이브같은 취향 기반 음원서비스에 최적화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나에 대해 작성해보면, 나는 갬성힙합과 밴드음악을 좋아한다.

기리보이, DPR live, 릴러말즈, 김승민의 갬성힙합을 좋아하고

데이식스, 소란, 엔플라잉, 데이브레이크의 살랑살랑 밴드음악을 좋아한다.

이런 장르를 듣는 기준은 내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봄처럼 시원따뜻한 바람이 불어 내가 기분이 좋을 땐

'봄처럼 살랑살랑'이라는 재생 목록에서 밴드음악과 달달한 사랑노래들을 듣고

 

괜시리 추억에 젖거나 버스에 앉아 창밖을 바라볼 땐

'힙 터질때'라는 재생목록에서 갬성힙합들을 듣는다.

움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듣고 싶은 음악이 매번 달라져서

재생목록을 정말 많이 만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대다수는 top100에 상위노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노래를 추가하는 것이 까다로웠는데,

그 이야기를 더 해보려고 한다.

 

내가 만들어놓은 재생목록만 듣다보니, 한번씩 지겨워졌다.

새로운 노래를 듣고 싶은데, 말했듯이 갬성힙합과 밴드음악은 잘 노출되지 않는다.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① 유튜브에서 좋다는 음악을 하나씩 들어보고, 지니에 검색한다

② 최신 음악에서 괜찮을 것 같은 앨범을 들어본다

이렇게 2가지로 나뉜다.

유튜브에서 좋다는 음악 하나씩 들어보는 것도 사실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데..!

일단 음원 사이트만 다뤄보면,

최신 음악에서 앨범자켓사진? 썸네일?을 보고

"왠지 내 취향일 것 같은데?"하는 것을 100% 추측으로 들어간다.

해당 앨범에 사람들이 댓글을 단 것을 보면,

긍정적 댓글 vs 부정적 댓글 vs 댓글 없음 으로 나뉘는데

긍정적 댓글이 있는 앨범만 들어본다.

부정적 댓글이나 댓글 없는 것 까지 들어보려면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비된다.

긍정적 댓글이 있는 앨범의 곡들을 조금씩 들어보고

내 취향에 맞는지 판별하고

내 취향에 맞는 것만 다시 재생목록에 추가한다.

내가 들이는 input은 너무 많은데, output은 적고, 음원사이트는 도와주는 거 하나 없다.

 

 


 

하지만 바이브는 다르다.

 

일단 내가 이 재생목록 좀 지겨운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제공해준다.

 

① 오늘 들을 믹스테잎

② 좋아할 것 같아서

③ 자동 추천 재생

 

크게 3가지 정도로 내 취향의 곡들이 제공된다.

내 취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재생목록이니 실패할 확률이 적고, 듣는데 무리도 안간다. 노래가 좋으니까!

게다가 자동 추천 재생은 내가 원래 추가해놓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듣게 된다.

내가 듣던 노래들과 비슷한 노래가 재생되니 이질감이 전혀 없다.

그러니까, 바이브로는 적은 input으로 많은 고퀄리티의 output을 얻게 된다.

(+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바이브는 사용자로 하여금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제공하게 한다.

이렇게 계속 추천을 해주니, 내가 하트를 눌러주면 더 정확하게 추천을 해주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하트를 누르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노래는 앞으로 추천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노래는 제외'버튼을 누른다.

자발적인 데이터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 음원사이트의 이용 프로세스와 바이브 이용프로세스 그래프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바이브를 이용하는 것이 '듣는 것'과 '좋은 노래를 듣는 것'을 많이 얻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음원 사이트의 프로세스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발견할 때까지 계속 검색해야하는 많은 input이 필요로 되었다.

하지만 그 input에 비해 내가 그 노래를 좋아할 확률은 매우 낮았다.

 

하지만, 바이브의 이용 프로세스에는 '검색'이라는 행위가 거의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내 재생목록을 캡쳐하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클릭만 하면

내가 좋아할 노래로 구성된 믹스테잎을 주고, 노래를 재생해주었다.

작고 귀여운 input만 제공했는데, 많은 output을 주었다.

그리고 그 output 추천 노래를 좋아할 확률도 매우 높다.

input도 바이브가 더 적고, output도 바이브가 더 많고 고퀄리티이다.

바이브는 음원사이트의 본질인 '음악을 듣는다'라는 행위를 쉽게 하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