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덕질하는 마케터, 으누입니다🐰
대부분의 앱 마케터들이 주목하는 서비스, 토스는 증권에서도 다른 서비스와는 차별점을 보였습니다. 바로 커뮤니티인데요.
다른 증권 서비스에서도 흔히 말하는 종목토론방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토스의 커뮤니티는 잘 된 것일까요?

바로 신뢰도 때문입니다.
투자에 일가견이 있고, 정보를 나누고 싶어하는 기버(giver) 성향의 유저는 꼭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 사람이 정말 수익을 잘 내고 있는 사람인지, 어그로성 글만 적는 사람은 아닌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토스는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뱃지를 활용했습니다. 뱃지가 붙어있는 사람의 글은 어느 정도 믿고 봐도 괜찮은 것이죠.
대표적으로 명예로운 뱃지는 3종류가 있습니다.
- 자산가: 토스 증권 계좌에 5천만 원 이상 보유할 경우 획득
- 주식 고수: 실현손익금이 토스 증권 상위 5%에 들 경우 획득
- 인플루언서: 토스 증권 커뮤니티에서 나를 팔로우하는 사람이 500명이 넘을 경우 획득
🎖️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는 사람에게
뱃지, 즉 일종의 명예를 부여하여
계속해서 좋은 콘텐츠를 발행하게 만듭니다.
이들의 기버 성향을 더욱 더 자극하는 것이죠.
인플루언서 뱃지를 예로 들어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플루언서 뱃지를 받으려면? 팔로워가 500명이 넘어야 합니다!
팔로워가 500명이 넘으려면? 당연히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자주, 그리고 예측이 실제로 잘 맞게 올려야 겠죠.

인플루언서라는 명예를 얻기 위해, 수 많은 유저들이 좋은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생산해냅니다.
뱃지 (명예)는 노력 끝에 얻어낼 수 있기에, 뱃지가 있는 유저의 글은 더 주의 깊게, 더 믿으면서 볼 수 있게 됩니다.
👀 모두의 글이 똑같은 관심을 받는 것과,
특정 계층의 글이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커뮤니티의 퀄리티에 차이를 줍니다.
모두의 글이 똑같은 관심을 받으면, 어그로성 글과 좋은 글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특정 계층 (명예로운 뱃지가 있는✨)의 좋은 글이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 이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받기 위해 많은 유저들이 좋은 글을 작성하게 될 것입니다.
즉, 뱃지가 부여한 명예와 신뢰성 덕분에 다른 종토방과 달리 토스 증권 커뮤니티는 믿을 만한 청정 지역이 되는 것이죠.
🥕 당근마켓의 매너온도와 같은 개념입니다.
이미 컸던 중고거래 시장에서 당근마켓이 후발주자임에도 업계 1위를 차지 할 수 있었던 것도 신뢰도, 명예 덕분입니다.

당근마켓에서의 명예는 매너온도이죠. 매너온도가 높은 사람의 제품은 팔리고, 매너온도가 낮은 사람의 제품은 팔리지 않습니다. 모두가 높은 매너온도를 위해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좋은 태도로 판매를 하게 되는 것이죠.
🤔 그런데 말입니다...
커뮤니티가 잘 되면, 뭐가 좋을까요?
⏰ 앱에 자주, 오래 머물게 됩니다
커뮤니티가 잘 된다는 것은 좋은 콘텐츠가 많이, 자주 올라오고 그 콘텐츠를 보는 유저가 많다는 것을 뜻 합니다.
즉 콘텐츠를 보는 유저들은 자주 토스 커뮤니티에 들어와 앱 방문 빈도를 늘리고, 좋은 콘텐츠를 많이 보니 앱 내 체류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흔히 마케터들이 목표로 하는 DAU, 체류시간이 늘어나는 것이죠.
📉 회사의 리소스가 줄어듭니다.
회사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리소스가 많이 들어가고, 또 리스크가 큽니다. "주가가 오를 것입니다. 혹은 내려갈 것입니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기에는 후에 따라 올 위험이 너무 크죠.
하지만 콘텐츠 발행 주체를 유저에게 넘긴다면?
회사는 리소스를 거의 들이지 않고, 다량의 콘텐츠를 유저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유저들은 주가에 대한 예측을 하더라도 리스크가 훨씬 적습니다. 혹 주가가 떨어진다 한 들, 누가 그 유저를 탓할까요?
📈 주식 거래량이 늘어납니다
이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인플루언서의 의견에 따라 종목을 사고, 팔게 될 확률이 높아지겠죠? 이는 토스 증권 거래량이 늘어나는 좋은 2차 현상이기도 합니다.
토스 증권 커뮤니티가 왜 잘 될 수 밖에 없었는지 개인적인 생각을 몇 자 적어보았는데요. 앱 내 커뮤니티, 인플루언서에 대해 고민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유저 인플루언서를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한지 다른 브랜드의 사례를 앞으로 차곡차곡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의 마케터 분들 소통하고 친해져요🙌
✅ 유저 덕질하는 마케터, 으누입니다.
- 헬스케어 스타트업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일 하고 있습니다.
- 300명의 유저와 단톡방에서 매일 수다를 떱니다.
- 유저들이 서비스를 대신 홍보해주도록 동기 부여합니다.
- 협업 및 문의는 gecko_09@naver.com 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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